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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한 백인 부부, 리사(Lisa Alexander)와 로버트(Robert Alexander)는 한 동양인 남성(필리핀계)을 향해 정중하게 말해요.

 

이건 사적 재산이에요. 여기다 이런 거 적으면 안 돼요

 

이 남성은 분필로 "Black lives matter"를 쓰고 있었어요.

그러자 이 부부가 다가와, 이건 사적 재산이니 여기다가 이러면 안 된다 라고 말해요.

뒷짐 지고, 아주 공손하게 마치 어른이 어린아이를 꾸짖듯이 말이죠.

아래 영상 잠깐 볼까요?

처음에 이 부부는 남자에게 여기가 당신 소유냐고 묻고 있어요.

그래서 이 남자는 그럼 내가 여기 살면 괜찮은 거냐 묻죠.

그러자 이 여자는 자기가 여기 오너를 안다며, 마치 네가 여기 살 리가 없어라는 투로 말을 해요.

이 여자가 하는 행위를 microaggression이라고 해요.

겉으로는 "나 인종차별주의자 아니야. 단지 친절하게 너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것뿐이야"

하지만 바디랭귀지나 태도를 보면 "응 너 여기 살 리가 없고, 따라서 너는 여기다 이런 짓을 할 권리가 없어. 그리고 난 너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이야. 따라서 널 가르칠 권리가 있어."라는 게 보이죠.

microaggression의 다른 예로는 동양인에게 일부러 영어를 느리게 또박또박 말해주는 것을 들 수 있어요.

영어권에서 태어난 동양인들에게 조차 백인이나 흑인들은 "얘는 중국인일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천천히 또박또박하는 경향이 있어요.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걸 경험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기분이 나쁘죠.

이 리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본인은 아마 좋은 의도로 이 얘기를 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무의식 중에 자신은 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고 이걸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이 동양인 남성이 이런 좋은 집에 살 리가 없다는 그런 편향된 시각도 갖고 있었을 수도 있고요.

이 여성은 한 스킨케어 브랜드의 CEO였어요.

그리고 이 비디오가 공개되자 계약 해지를 당했어요.

계약 해지 당하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그 이후에 사과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어요.

겉으로 드러내 놓고 차별하는 것만이 차별이 아니에요.

본인은 모르지만 은근슬쩍 차별을 하고 있는 걸 지도 몰라요.

외국 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막 도착해서 집에 가는데, 공항에서 동남아 남자들을 봤다고 생각해보세요.

"일하러 왔나"라는 생각이 딱 들지 않나요?

그러면 우리의 태도가 저 리사 알렉산더의 태도처럼 되지 않을까요?

이 동남아 남자들은 사실 한 대학교의 교수님일지도 몰라요.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거죠.

혹은 단순 여행객일지도 몰라요.

당신보다 돈도 많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항상 모든 사람을 어떠한 스크린 없이,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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