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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1일 10:24am 뉴스

 

(블룸버그)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일본에서 비트코인 수요 증가를 촉진하면서, 한 호텔 운영 기업이 암호화폐 보유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주주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일본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 Inc.)**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4,800% 상승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일본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글로벌 기준으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적인 상승폭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25년 1월 20일에 사상 최고가인 $109,241을 기록했지만, 이후 트럼프의 무역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마이클 세일러 전략" 따라잡는 메타플래닛

메타플래닛은 미국의 유명한 비트코인 투자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현 'Strategy')**의 성공 사례를 본받으려는 기업 중 하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코너(Tysons Corner)를 기반으로 한 회사로, 현재 45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사실상 레버리지(차입) 기반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 변신했다.

메타플래닛의 CEO인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는 과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서 주식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활동했으며, 마이클 세일러의 투자 전략을 팟캐스트에서 접한 후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메타플래닛은 원래 **레드 플래닛 재팬(Red Planet Japan Inc.)**이라는 이름으로 2013년부터 호텔 개발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2024년 초부터 **"비트코인 우선 전략(Bitcoin-first strategy)"**을 채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텔 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며, 대부분의 호텔을 폐쇄하고 단 한 곳만 남긴 것이 주요한 배경이었다.

폭발적 성장…주주 수 500% 증가

메타플래닛은 2024년 한 해 동안 주주 수가 500% 증가해 50,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주주에는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한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털 그룹(Capital Group)'**도 포함되어 있지만, 대다수는 개인 투자자들이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 중 상당수는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반의 증권 리서치 업체 **스톰 리서치(Storm Research)**의 일본 증시 애널리스트 **리아논 이워트-화이트(Rhiannon Ewart-White)**는 “메타플래닛은 변동성이 큰 개인 투자 기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라며, “회사는 주주들에게 정확한 전략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메타플래닛은 2018년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2024년 회계연도(12월 마감) 기준으로 3억5,000만 엔(약 23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친화적인 환경이 수요 촉진"

사이먼 게로비치는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참석한 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의 친(親) 비트코인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일본에서도 비트코인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플래닛 외에도 일본에서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채택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사 리믹스포인트(Remixpoint Inc.)**는 2024년 9월 비트코인 12억 엔(약 80억 원)어치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300% 이상 상승했다.

젊은 투자자들, 세제 혜택 활용한 투자 증가

일본 정부는 2024년 초 '니사(NISA, 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 제도를 개편해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장려하고 있는데, 메타플래닛의 소액 주주들 중 상당수가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로봇공학 전공 대학생 '게토 하기야(Getto Hagiya)'**는 자신의 첫 번째 투자로 메타플래닛 주식을 매입했다. 그는 트럼프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보고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특히 메타플래닛이 주주 총회에서 무료 비트코인 관련 기념품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할 경우 최대 55%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메타플래닛과 같은 주식 투자 방식으로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경우 니사(NISA) 계좌를 활용해 세금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 약세, 일본의 비트코인 투자 매력 높여"

호주 출신인 게로비치 CEO는 **"계속되는 엔화 가치 하락(엔화 약세)으로 인해 일본 투자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hedge)'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플래닛은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 보유량을 10,000 BTC, 2026년 말까지 21,000 BTC로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2,1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762 BTC(약 1억 7,200만 달러 상당, 2025년 1월 28일 기준)**이다.

한편, 메타플래닛은 현재 일본 도쿄 고탄다(Gotanda)에 위치한 '로열 오크 호텔(Royal Oak Hotel)'을 '비트코인 호텔(The Bitcoin Hotel)'로 리브랜딩할 계획이다. 향후 이곳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세미나 및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리아논 이워트-화이트 애널리스트는 “메타플래닛이 소규모이지만 수익을 내는 호텔 사업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회사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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